NEW YORK NEW YORK

Monticello Raceway, NY-08/29 &30

갈대바람 2020. 9. 5. 23:25

일박이일의 짧은 Air BNB에서..

좋은 사람들과 조용히 쉬면서 실컷 먹고 오자며 계획했던 곳.아주 짦은 일정으로 이것저것 잔뜩 챙겨서 떠난 일박 이일

아주 깊은 산 속을 기대하며 도착한 곳은 도로가 옆의 허름한 집으로 뒷마당에 야산을 끼고 있는 우리 동네나 별반 다를 것 없는 곳이었다.

이거 누구야.. 뭐야.. 하며 타박으로 시작된 도착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조금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라는 기대감으로 서로에게 편한해질 수 있는 다른 공간이기에 조금의 욕을 해도 조금의 구박을 해도 웃어 넘길 수 있는 날이었다.

아주 많은 말이 오가지 않아도 모닥불 속의 연기와 불꽃만 바라 보고 있어도 편안해지는 순간들..

서로가 많이 알지도, 서로에게 기대며 위로를 받지도 않지만, 하루 24시간 중에 정신 말짱하게 깨어있는 10시간 정도를 함께하는 사람들이기에 서로를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고, 서로를 외면하려 해도 늘 부딪히며 지내야 하는 우리이기에 이런 하루는 서로에게 작은 추억이 되고, 위로가 된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당신들을 만난 것에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낮에는 이런모습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