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OCEAN CITY, MD-10/12/2022-10/15/2022
갈대바람
2022. 11. 1. 11:04
Rum Pointe Seaside Golf Links
세월이 흘러갈 수록.. 나이를 먹어갈 수록.. 그리운 것이 더해지고, 보고 싶은게, 하고 싶은게 더~ 더 커진다.
어쩌면 늙어감이 서러워지기에 조금 더 하며 세월의 끝을 잡고 놓치기 싫어하는 앙탈의 어디쯤일지도..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어린 그때는 몰랐다.. 한량이 부모 잘만나 흥청망청거리며 살아가는 신세타령이라고 생각했다.
놀고 싶어도 기운딸려 못놀겠다는 우스개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에야.. 노는 것도 때가 있었구나 싶어진다..
40이 넘고, 50이 되고.. 그리고 점점 더 늙어가는 초라한 늙은이가 되기 보다는 무르익은 세월의 향이 나고, 맛이 나는 행복하고 당당한 나이고 싶다. 철들고, 내가 어른이 되어가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 온 나를 안아주고 보듬어 주고 싶다. 살아가야 하는 날들이 점점 줄어가는 지금에, 아쉬워하고, 슬퍼하기 보다는 내게 주어진 그 시간들을 오롯이 나의 것으로 갖고 싶고, 나만의 순간 순간이 되도록 확 끌어안고 가고 싶다. 세상의 누구이고 싶지도 누구의 누구이고 싶지도 않은 그냥 나로서 이 세상을 품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