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때에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면 잘 달린다 칭찬받고 결승점에서 두 손 높이 들며 환하게 웃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십대때에는 한남자에 충실하고 그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사는게 행복의 시작이라 여겼습니다.
삼십대때에는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열심히 높은 담을 쌓으며 우리만 잘먹고 잘살면 성공한 인생으로 들어가는 거라 믿었습니다.
사십대에 접어들며 세상 속에 있는 나를 들여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 가지고 싶은 것과 버리고 싶은 것, 가까이 하고 싶은 것과 멀리하고 싶은 것...
모든 것은 흑과 백으로 확실히 구분 되어지지만 난 그 안에서 모든 걸 품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건 들중 하나를 골라서 하나만 가질 수 있는게 아님을 배워간다는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속에서 헤매입니다. 인생의 중간에서 벌써 어른이 되어있는데 난 혼돈에서 허우적 거립니다.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좋으련만 하나만 안고 살아갈 수 있다면....
나만 혼자 사는 세상이라면 분명 하나만으로도 살 수 있을텐데.. 나는 언제까지고 세상 속에서 살아야합니다.
숨가쁘게 지나온 시간 속에서 조금은 여유를 부려도 뒤처지는 건 아니겠지요?
불안한 내일에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쉬어가렵니다.
앞만 보며 바쁘게 움직이기 보다는 천천히 옆도 보고 뒤따라오는 발자국도 보고 내 옆을 스쳐가는 자연도 사람도 둘러보며 걷고싶습니다.
중간까지 쉽없이 달려왔는데 이정도의 위로는 줘야 감동 받지 않을 까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행복하기 위해 오늘은 좀 쉬어보기도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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