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크루즈 여행
4박 5일 동안의 짧은 여정
늘 여기저기 보고 느끼고 즐기고 눈과 마음에 담는 걸 좋아하는 내게 크루즈는 그리 흥미로운 여행은 아니었다.
한정된 공간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 그리고 구름 하늘 바람...
내가 가질 수 있는 자연은 한없이 큰데 내가 품을 수 있는 공간과 시야는 한정되어 있음에 적잖은 실망을 하게 된다.
11월의 바하마는 과히 좋은 기후는 아니였다.
조금은 차가운 바닷바람... 그사이에 고개를 내미는 뜨거운 태양.
조금은 아니 몸을 담그기엔 차가운 바닷물..
뜨거운 태양아래 온몸을 맡끼며 태닝이라도 할 작정이었던 조그마한 소망은 물거품이 되었다.
....
30여년을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왔을 노부부..
효도관광이라도 하러 오신 듯한 노부모와 중년의 부부.
아직은 어린 자녀들과 함게한 젊은 부부..
그리고.. 중년의 네명의 여성들..
수많은 관광객중에 나의 시선을 확 끌어당긴 일행이 한인 네명의 여성이었다
50을 갓넘겼을까.. 중년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네친구들..
인생의 모든 희노애락을 겪어왔을 사랑이 넘쳐나는 노부부보다 나의 온갖 부러움을 다 가져간 그 네명의 친구들이 왜이리 보기 좋았는지..
세월이 지금보다 더 흐른 어느 날에
나도 지금의 그분들의 모습처럼 함께 웃고 떠들며 어깨를 마주할 친구들이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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