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사랑한다.
출렁이는 파도를 사랑하고 뜨거운 햇살에 반짝이는 물빛도 사랑하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이는 하늘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을 사랑한다.
자연 속에서 나는 나로서 나의 모습 이대로 설 수 있어서 사랑한다.
세상 속에서 걸쳐야 하는 수많은 이름과 수많은 수식어가 필요없는 그냥 나로서이길 갈구할 때면 나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은 나를 성숙하게도 하지만 나를 찾을 수 있게도 해주기에 사랑한다.
...
크루즈를 타고 대서양을 가로 지르며 바라보는 세상의 빛과 어둠은 나를 더욱 더 작게 만든다.
어둠이 짙게 깔리고 검디 검은 바다가 한 없이 열려있는 적막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한 점의 빛도 없는 망망대해..
외로움이나 쓸쓸함보다는 두려움과 공포감마저 자아낸다.
그 어둠을 뚫고 구름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그 빛은 경이롭기까지 할 만큼 아름답고 가슴을 탁 펼치게 만든다.
자연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다.
자연 속에서 나는 겸손해질 수 있고, 자연 속에서 나는 어른이 되어가고, 자연 속에서 나는 비로소 비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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