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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좋은 글

나의 시간에 있는 너에게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시절에 너로 그리고 나로 우리는 만났지
마냥 웃고 떠들며 돌아다녔던 이거리를 기억하고 있는지
나만의 너이기를 너만의 나이기를 고집부리며 그렇게 어른이 될거라고 말했었지
함께 하길 약속 해놓고는 먼 길를 떠나는 나에게 웃으며 손흔들어 주던 너였지.

시간이 흘러서 서로의 길을 걸어가다가도, 우리는 어느 순간 얼굴 마주 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고,
서로의 일에 매달리며 보내는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가기도 했지
매일을 같이 하지 못해도 같은 하늘 같은 시간에서 같은 추억을 가지고 살 수 있어서 고마워.

나의 지나온 모든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너이기에, 너의 모든 하루를 알고 있는 나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소중하고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거겠지.

너와 내가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 아직도 저만치 남아있는데
가끔은 시간에 지쳐서 도망치려고 할지도,
어쩌면 어느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아 숨어 버리고 싶어 하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몰라.
하지만 혼자하려고 애쓰지도 아파하지도 마.

내가 너의 옆에서 그 시간을 같이 가지고 있지는 못해도, 네가 가지고 있는 아프고 힘든 시간들은 나와 함께 할거라는걸 잊지말아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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