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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NEW YORK

Kissena Park 03/17/13

3월도 끝자락으로 가고 있는 지금.. 아직도 봄은 먼 곳에 있는듯...

그래도 맑은 날씨라 공원으로 발길을 돌려봤다.

늘 세상 속에서 떠들며 웃으며 세상의 모든 것이 내 것인듯 행복해 하는 것도 점점 지쳐간다.

사람들 속에서 어울리며 나를 보이며 남을 알아가며 살아간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 싶다.

나 혼자만을 위해서 내가 원하는 것만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가끔은 도망치고 싶다.

가끔은 세상의 모든 것에서 비껴나서 내가 하고 싶은거, 내가 보고 싶은 거만 보며 살아갈 수는 없겠지.

차가움의 계절인 겨울이 가면 꽃피고 새싹이 올라오는 봄이 오듯이 내게도 지금 이 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해서 가질 수 있는 그런 날도 오겠지.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을 느끼며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그 어느 날이 온다면..

공원의 벤치에 앉아 남은 시간들을 여유롭게 가질 수 있는 그 날이 온다면..

그냥 감사하고 싶다.

조금은 아픈 추억도 있읉테고, 조금은 지우고 싶은 기억도 있을테고, 조금은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시간들도 있을테지만..

내가 나의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는 그 어느 날이 온다면.

그냥 감사하고 싶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그 어느 조형물보다 신이 만들어 놓은 바다, 산, 새, 풀잎, 꽃, 나무, 돌....

그 모든 것을 내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내 스스로 만질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감사하고 싶다.